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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사흘째 300명대, 누적확진 3만 돌파…정부 "수도권 3차 유행 판단"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1.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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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속출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역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기간인 2주 내라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할 시 2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신천지 대구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서울 도심집회 등 수도권발 유행이 일어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대규모 유행을 일으킨 행사는 없었으나 일상 곳곳에 감염 위험이 퍼진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 늘어 누적 3만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과 비교하면 20명 더 늘어났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05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3만명, 사망자는 500명을 각각 넘어섰다.

사흘 연속 3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1~23일(324명→332명→396명) 이후 3개월 만이다.

수도권에서는 일상 주변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을 통한 추가 확진자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호남권에선 전남대병원에 이어 전북 원광대병원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각급 학교와 요양시설, 여행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보고됐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차 유행으로 판단한 이유에 대해 "감염재생산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고, 작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다수 발생하는 식으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클러스터가 나타나는 양상"이라며 "당분간 안정화되기보다는 계속 확산될 여지가 있어 큰 유행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뜻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감염이 늘어 유행이 확산된다. 방대본 분석에 따르면 11월 첫 주(11월 1~7일)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 수도권 0.94로 1 내외에 머물렀지만 11월 둘째 주(11월 8~14일)에는 전국 1.21, 수도권 1.15로 높아졌다.

정부는 8~9월 유행 당시 일상에 숨어 있던 감염원이 11월 유행의 불씨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 반장은 "현재 300명대로 다시 증가하는 부분들은 8.15 집회 등 특정한 원인들을 거론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8~9월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 억제되지 못하고 조금씩 늘어나면서 현재 집단감염 양상으로 나타나는 불씨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등의 피해가 다시 우려되는 만큼 1.5단계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 반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난 2~3월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국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2단계로의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능이 2주가 채 남지 않았다"며 "정부는 거리두기 상향과 함께 어제(19일)부터 수능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하고 학원, 스터디카페, 노래방 등의 방역을 강화했다. 어려운 여건에 학업에 매진해온 학생들의 노고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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