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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잇단 악재에도 순항 이유는 '기대심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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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애플 아이폰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연이은 구설에도 순항하고 있다. 기기 결함 논란부터 충전기 판매 제외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에도 국내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 최초의 5G(5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라는 기대심리가 판매량 증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을 뛰어넘는 수준의 사전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사전판매량만 50~6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도 아이폰11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3일부터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SK텔레콤 T다이렉트샵을 통해 접수된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의 예약판매량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대비 2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이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출시 초기 갖가지 논란이 나왔을 때와는 정반대의 광경이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처음 공개됐을 때만 해도 소비자들은 “전작에 비해 새로워진 게 없다”, “화면 결함이 있다”며 혹평을 쏟아냈지만 이런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최근 아이폰12 프로와 미니, 프로 맥스를 구매한 국내외 일부 고객들은 어두운 환경에서 밝기를 40~50% 이하로 설정하고 검은색 화면을 재생하면 화면이 깜빡이거나 회색으로 보이는 ‘번개 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일부분이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적색 빛을 띠는 ‘벚꽃 현상’ 등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처럼 의도치 않은 빛 변화를 보이는 일부 아이폰12 디스플레이의 문제를 인정하고 자체조사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12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적은 수의 보고된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이폰12 제품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제공]

단말기 구매 시 충전기와 이어폰이 제공되지 않는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제품 상자를 열면 나오는 건 아이폰12와 USB C타입 라이트닝 케이블뿐이다. 애플은 아이폰12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되는 모든 아이폰에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는 게 애플의 입장이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하며 환경 보호는 물론 제품 운반 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아이폰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환경 보호를 이유로 필수 구성품 구매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아이폰12 시리즈는 일부 구성품이 빠졌음에도 전작과 비슷한 가격이 매겨졌다. 아이폰12 프로와 프로 맥스는 각각 999달러, 1099달러로 전작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업계에선 아이폰12 시리즈가 애플 최초 5G폰인 것이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한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아이폰을 기다려온 교체 수요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섰다”며 “5G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인데, 이동통신 3사가 인빌딩 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비롯한 실내에서의 5G 사용 경험이 서서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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