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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조용한 전파 감염원 가능성"...입영장정 항체형성률 일반인 3배 이상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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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20대 등 젊은층이 '조용한 전파' 감염원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20대 초반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일반 국민 0.07%보다 3배 이상 높았다며 해당 연령층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약하고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조용한 전파의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용한 전파는 유증상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타나는 상황을 말한다. 무증상 전파가 특징인 코로나19는 별다른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 감염자가 검사를 받지 않고 지역사회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 

실제 중대본이 광주·제주 제외한 15개 시도 1379명과 군 입영 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볼 때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 양상이 확인됐다.

8월14일부터 10월31일까지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참여자 1379명 가운데 3명(0.21%)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1명(0.07%)은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10월 4차례 검체 채취를 통해 실시한 군 입영 장정 조사에선 6859명 중 25명(0.36%)이 감염됐다. 이들 중 15명(0.22%)은 미진단 감염자로 확인됐는데, 이들의 항체 형성률은 0.22%이었다. 일반 국민(0.0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 19에 감염되고도 확진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지난 6월∼8월에 시행된 2차 조사에서도 1440명 중에서 1명, 0.07%의 양성률을 보였는데 이번 3차 조사에서도 1379명 중 1명의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돼 항체 양성률은 0.07%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서 고시학원 그리고 대학가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젊은 층에서도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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