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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효과, 평균 70%-최대 90%"…한국서도 생산·보급 전망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효과, 평균 70%-최대 90%"…한국서도 생산·보급 전망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11.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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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70%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95%, 94.5%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역시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발 연합뉴스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평균 70%로 분석됐다고 발표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유리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연구팀은 영국과 브라질에서 절반씩,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백신을 2회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 가짜 약을 투약 받은 이 중에서는 10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결과에 대해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보다는 효과가 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측은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서는 면역 효과가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최소 한 달 간격으로 각각 1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면역 효과는 62%에 그쳤다. 하지만 첫 번째는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만, 두 번째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 효과는 90%로 올라갔다. 이것을 평균으로 계산하면 면역 효과가 70%라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왜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면역효과에서 냉동 보관과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비해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일반적인 냉장고 환경과 비슷한 섭씨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고, 백신 가가격도 싸다는 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보건 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90% 면역 효과는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로 더 많은 백신을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세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 역시 “이번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황폐화된 시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백신의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며 “전 세계의 이익이 될 이 다국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제약사 코로나19 백신개발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제약사 코로나19 백신개발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8월부터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초기 결과를 내놓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조만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측이 내년 30억개 생산을 예정하고 있는 이 백신은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