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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 기대감 반영됐나…최고가 행진에 웃는 삼성전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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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7만 전자'를 목전에 뒀다. 시가총액도 4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회복 이슈가 주가 고공행진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3%(200원) 오른 6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처음으로 6만9000원을 넘어서면서 7만원 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전날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한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04조154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같은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질주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 안팎에서 나오는 반도체 업황 회복 소식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하반기 감소했던 서버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내년 상반기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서버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접어들면서 서버 업체들의 재고가 건전화되면서 올해 하반기에 보수적이던 투자도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낸드에 대해서는 “낸드는 당분간 공급도 지속할 것이어서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신기술이 적용된 7세대 V낸드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메모리에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선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에서 1위인 대만 TSMC가 점유율 53.5%로 2위 삼성전자(17.4%)에 크게 앞서있지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기술인 EUV(극자외선)를 통한 기술력 싸움으로 TSMC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내년 738억달러, 2024년 944억달러로 향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매출 253조2000억원, 영업이익 42조5000억원으로 각각 6%, 14%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메모리 사이클이 본격 상승하면서, 과도할 정도로 외면 받아온 메모리 주식들의 수급과 밸류에이션이 상당 폭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화 강세는 반도체 부문 수익성을 일정 수준 제한하는 변수지만, 주식 수급 상으로는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연평균주가가 6만7600원, 연간 주가 변동 범위는 5만3400원~8만18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3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할 전망”이라며 “내년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 전략(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탈환) 달성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사업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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