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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1구역, 대형 대우건설 vs 중견 코오롱글로벌 '프리미엄 단지' 차별화 맞대결
흑석11구역, 대형 대우건설 vs 중견 코오롱글로벌 '프리미엄 단지' 차별화 맞대결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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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서울 마지막 정비사업이 될 서울시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중견 건설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서울에 깃발을 꽂기 위한 맞대결을 시작했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승부의 추가 기운다는 전망이 앞서지만, 한국투자신탁이 시행을 맡고 서울시의 1호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라는 점에서 건설사의 규모보다는 특화설계와 조합원들의 이익 보장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조합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2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흑석11구역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8만93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약 4501억원, 3.3㎡당 공사비는 54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곳은 서울시의 1호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임과 동시에 서울시 내 재개발 사업장 가운데 최초로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사업 시행 대행자로 선정돼 사업 진행속도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이에 따라 조합 측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진행과 프리미엄 단지 조성에 대한 갈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올들어 신반포15차 재건축의 시공 계약이 해지되고,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석패하는 등 서울 지역에서 단독으로 깃발을 꽂지 못한 상황이라 올해 서울의 마지막 정비사업이 될 흑석11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곳의 성패에 따라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들 수 있을 것인지도 판가름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1구역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준비해 조합원과의 유대관계가 큰 곳"이라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프리미엄 단지에 적합한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써밋더힐'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비도 3.3㎡당 540만원 수준이라 반포 지역 등에 비해 현실성이 있어 시공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견건설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자사 브랜드 '하늘채'만 보유하고 있어 불리한 조건이지만, 조합 측이 원하는 프리미엄이라는 요구조건을 채우기 위해 '마감재' 고급화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단지명으로 '스카이'를 추가한 '흑석하늘채리버스카이'를 제안해 차별화를 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흑석11구역 수주를 위해 치밀한 사전준비와 특화설계를 마련해 규모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일대. [사진=연합뉴스]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도 두 업체가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 건설사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고, 입찰제안서 비교표는 동작구청에 넘겨져 승인을 거친 뒤 다음주 중에는 조합원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선 만큼 그 준비도 꼼꼼하고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곳은 서울시가 요구하는 공공디자인에 최적화된 공공건축가가 존재해 다른 사업장에 비해 사업진행이 매끄럽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코오롱으로서도 경쟁할 만한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다"고 분석했다. 

흑석11구역의 시공사 1차 합동설명회를 다음달 12일 열고, 2차 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은 같은달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