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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역대 최저...대손충당금 적립은 수직상승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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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가계에 내준 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래 위험을 대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은 지난해보다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5%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말보다 0.06%포인트,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대출 규모(2148조7000억원)는 전분기말보다 43조7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조원 늘어났다. 반면 부실채권 규모는 같은 기간 각각 9000억원, 2조7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은 수직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저금리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완화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 효과 등이 효과를 거둬 신규 부실채권 발생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2008년 3분기말(0.96%)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에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 규모로 2분기(3조6000억원)나 전년 같은 기간(3조9000억원)보다 적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매각이나 담보 처분을 통한 회수 등의 방법으로 정리한 부실채권은 3조6000억원 규모로 전분기(4조5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92%)은 전분기말(0.99%)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여신(1.13%)은 같은 기간 0.15%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0.80%)은 0.03%포인트 줄었다. 개인사업자여신(0.30%)은 전분기 말(0.33%)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전분기 말(0.25%)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0.17%)은 0.01%포인트 내렸고, 기타 신용대출은(0.35%)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01%)는 전분기 말(1.17%) 대비 0.16%포인트 내렸다.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반면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0.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8%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말과 비교하면 9.4%포인트 오른 것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을 뜻하는 고정 이하 여신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금융감독원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100% 이상 쌓도록 권고한다.

올해 은행권이 코로나 19로 인한 부실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손충당금을 늘린 것이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가파르게 오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초 100.8%였으나, 올들어 1분기 110.6%, 2분기 121.2%까지 오른 후, 3분기 130%대에 진입했다. 시중은행의 충당금적립률은 141.9%, 이어 인터넷은행(132.3%), 특수은행(129.4%), 지방은행(99.9%) 순이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연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은행권에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적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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