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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구안 마무리 단계…중공업·퓨얼셀 '친환경 시너지' 기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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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두산그룹의 3조원 규모 자구안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인 ㈜두산의 대주주들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두산퓨얼셀 지분의 무상증여를 이행함으로써 중공업과 퓨얼셀의 친환경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산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 대주주들이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이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두산퓨얼셀이 이날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 등 ㈜두산 특수관계인들은 보유 중이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를 이날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 총 1276만3557주이며 25일 종가 기준으로 6063억원 규모다.

두산타워.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진행하는 1조17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마무리되면 재무구조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지분 수증을 통해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됐다”며 “중공업과 퓨얼셀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고,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 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 기반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두산퓨얼셀이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친환경 분야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2년부터 발전회사들은 ‘수소발전 의무화(HPS) 정책’의 적용을 받는다”며 “HPS가 도입되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는 두산퓨얼셀은 담보된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040년까지 8GW의 수소연료전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0.6GW만 설치돼있으며, 전기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규모는 약 4GW 수준이다.

이어 “두산퓨얼셀은 발전에 이어 운송, 수전해 부문 등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확대적용하기 때문에 해외관련업체 대비 저평가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친환경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하게 됨으로써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며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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