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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여성·혁신…구광모號 LG 임원인사 키워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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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젊음’과 ‘여성’, 그리고 ‘혁신’. 구광모 회장의 올 연말 LG 임원 인사는 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LG는 25~26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1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LG는 “124명의 신규 임원 승진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 전진 배치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장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유임토록 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등 신구의 조화를 통한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LG가 2021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상규 사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손보익 사장, 손지웅 사장, 이명관 사장, 황현식 사장, 김종현 시장, 이방수 사장. [사진=LG 제공]

고속 성장하는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 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하는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는 설명이다.

실제 구 회장은 최근까지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을 계속적으로 당부해 이번 임원 인사와 맥을 같이 했다.

올해 LG는 177명의 승진 인사와 함께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을 새로이 선임했다. 임원 인사 총 규모는 181명(2019년 165명의 승진 인사 등 총 임원 인사 규모 168명). 이번 연말 임원 인사 외에도 연중 23명의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나이·성별·경력과 관계없이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LG는 미래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 배치했다.

이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 각각 21명에 이어 증가하고 있다. 최연소 임원은 지혜경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상무(37·여성)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은 총 3명을 발탁했다.

미래준비의 기반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 또 융복합 기술개발 등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 인사도 확대했다.

특히 변화와 혁신을 이뤄낸 미래성장 사업 분야의 인재도 과감하게 발탁했다.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 결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올 12월 출범 예정)에서 신임 임원 12명을 발탁했다. 또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OLED(P-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생산·품질·영업 등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유임하고 사업부문과 스텝부문에서 계속적으로 성과를 낸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전년보다 확대했다(2018년, 2019년 각각 1명 승진).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영업본부에서 영업, 전략,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손보익 실리콘웍스 CEO,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이명관 LG인화원장, 이방수 ㈜LG CSR팀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은 4명 교체됐다.

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각각 해당 회사 CEO로 신규 선임됐다.

신규 사업본부장에 선임된 인원은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전무 등 2명이다.

LG는 여성 임원을 계속적으로 늘려 왔다. 올해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해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2018년 6명, 2019년 11명 여성 임원 승진).

올해 여성 임원은 전략·마케팅·기술·R&D·생산·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 승진했다. 고객센터 상담사로 입사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앞장서 온 고은정 LG유플러스 상무 등 여러 분야 여성인재를 두루 발탁했다.

LG디스플레이(김희연 전무), LG유플러스(여명희·김새라 전무) 등 2개사는 최초의 여성 전무를 배출했다.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차원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윤수희 전무)를 발탁했다.

이로써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39명에서 51명으로 증가했다(부사장 1명, 전무 9명, 상무 41명). LG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도 2018년 말 3.2%에서 올해 말 5.5%로 증가했다.

올해 외국인 승진자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자동차전지 생산법인 개발담당 데니 티미크(독일인) 상무 등 3명을 배출,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인력을 확대 중용하면서 다양성을 강화했다.

LG는 “이번 연말 임원 인사와는 별도로 연중 계속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전문역량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의 외부 인재를 영입해 순혈주의를 탈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올 한해 동안 △LG CNS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로 윤형봉 티맥스소프트 글로벌사업부문 사장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허성우 롯데BP화학 대표 겸 BP(British Petrol)코리아 대표 등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2018년 신학철 LG화학 CEO 등 13명, 2019년 이창엽 LG생활건강 뉴에이본 법인장 등 16명 외부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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