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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셧다운'에 뒤숭숭한 SK하이닉스, '메모리 호황' 전망에 흔들림은 없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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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자사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연이은 공장 폐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내년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요소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선양발 연합뉴스와 중국 충칭 방역당국,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SK하이닉스 직원 1명이 지난 26일 오후 쓰촨성 청두를 거쳐 한국으로 출국했고, 이틀 뒤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

충칭의 SK하이닉스 공장은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낸드플래시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다. 충칭시는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도록 하고 직원 320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검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차세대 D램 'DDR5'. [사진=SK하이닉스 제공/연합뉴스]

SK하이닉스 사업장의 셧다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 4층에서 근무하던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회사 측은 센터 전체를 폐쇄하지는 않고 해당 직원이 일했던 4층만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지난 2월에는 생산직 신입사원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이천사업장 내 교육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연이은 악재에 분위기가 뒤숭숭한 SK하이닉스이지만 내년 업황의 전망은 밝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고, 이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달 초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 참석해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향후 3년 이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는 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키울 것”이라며 “그간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5조2000억원(45억5200만달러)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2025년에 낸드 매출만 15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이야기다.

이 사장은 “그간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온 낸드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은 끊임없이 생성되는 데이터이며 이를 위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저장 용량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낸드 시장 규모가 10년 뒤인 2030년에는 지금의 5.7배에 달하는 51억TB(테라바이트)에 달하고, 속도와 전력소모가 월등히 뛰어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비중도 40% 중반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연합뉴스]

증권가에서도 향후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D램 산업은 2021년 상반기에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의 장기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 실적도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해 2022년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 산업의 경우 “‘내년 전반기 가격 하락→내년 후반기 기업용 SSD 시장 수요 자극→2022년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한 낸드 시장 호황기 진입’의 흐름이 예상되며,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은 해당 시기에 ‘인텔 SSD 사업 인수 효과’가 반영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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