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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완성차 실적, 내수 증가 속 기아차·쌍용차 선전...연말 변수 떠오른 파업 리스크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2.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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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서 내수 시장은 오히려 힘을 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내수에서 힘을 냈으나 수출에서 부진했고, 한국GM은 지난달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르노삼성도 내수와 수출이 예년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내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파업 리스크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5개사의 11월 판매실적은 67만132대였다. 이 가운데 내수가 14만3591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11월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한 67만132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13만6414대)보다 5.3% 늘어난 14만3591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53만3541대로 13.1% 감소하며 부진했다.

지난달 실적에서 선전한 건 기아차와 쌍용차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를 팔아 지난해 11월보다 2% 증가한 25만6019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카니발(9823대)과 쏘렌토(7009대)를 쌍두마차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선전을 기록했고, K5와 K7 등 세단도 힘을 보탰다. 해외시장에선 스포티지가 3만4272대로 이끌고, 셀토스(2만8314대)와 K3(2만857대, 해외명 포르테)가 뒤를 받쳤다. 기아차의 수출길은 인도 시장이 책임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등이 인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쌍용차는 오랜만에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였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차는 오랜만에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였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차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지난달 출시된 올 뉴 렉스턴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9270대, 해외시장에서 2589대가 팔리면서 1만185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올해 처음으로 월 판매 대수 1만1000대를 돌파했다.  
 
내수 판매에선 앞서 출시한 렉스턴이 1725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활발한 판촉 이벤트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1514대)보다 무려 71%나 증가한 2589대를 기록했다.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유럽 시장에서 많이 팔린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내수는 선전했으나, 해외 수출이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맏형 현대차는 내수에서 7만3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으나, 해외 판매에서 7.2%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시장의 부진과 더불어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탓이다. 내수 시장에선 그랜저가 1만1648대가 팔리며 '월간 베스트 셀링카'에 재등극했고. 아반떼(7477대)·쏘나타(5038대) 등 세단의 인기도 꾸준했다. SUV 역시 투싼(7490대)·팰리세이드(5706대)·싼타페(5157대) 등도 선전을 이어갔다. 문제는 결국 해외 시장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별 대책을 마련 중이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부분파업으로 인해 내수·수출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GM은 내수시장에서 6556대, 해외에서 1만4828대를 판매했다. 수출이 지난 10월(2만4327대)보다 39% 급감했다. 한국GM은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사태로 2만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이날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5일 노사가 합의한 202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찬성률 45.1%로 부결돼 파업이 연장되는 분위기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부진했다. 내수는 72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시장에서는 867대 수출에 그쳐 88.7% 감소했다. 수출용 닛산 리프 생산이 지난 3월 이후 끊겼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출시한 뉴 QM6(3647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한국GM 등 완성차 업계의 연말 파업 리스크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완성차업계는 연말을 맞아 내수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연말 재고물량 소진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촉 강화에 희망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국GM이 노사 갈등을 지속하고 있고, 기아차도 지난달 말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판매량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코로나19가 꺾이지 않아 수출길이 어려워 신차 출시와 대규모 할인 판매가 가능한 내수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노사갈등이 격해지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생산에 문제가 따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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