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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코로나 수능'...49만명 응시에 3차 대유행 '방역 시험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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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치러진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다. 

하지만 대학별 고사를 위해 전국 단위 이동이 늘고, 통상적으로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즐겨 찾을 것을 고려하면 이번 수능이 3차 대유행의 방역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2021학년도 수능이 일제히 시작된다. 당초 수능일은 11월 19일이었지만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수능도 2주 연기됐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서울 양천구 영상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가 칸막이가 설치된 시험실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서울 양천구 영상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가 칸막이가 설치된 시험실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이다.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이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이며,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 재수생·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이다.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04학년도(27.3%) 이후 가장 높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졸업생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 탓에 시험장 풍경은 예년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일반 수험생은 배치된 일반 시험장에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받는다. 열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단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별도 시험실은 일반 시험장별로 5∼6개씩 확보돼 있으며 수험생 간 거리두기 간격이 2m라 시험실당 인원도 4명으로 제한된다.

연도별 수능 응시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연도별 수능 지원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생활치료 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아래 수능을 본다. 

이에 따라 시험실과 시험장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자 교육당국은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을 3만명 늘려 총 12만명 확보했다. 교사 외 교직원도 수능 관리 인력으로 투입된다. 자가격리·확진 응시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을 마련하는 등 수험생에게 최대한 시험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수험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다. 일반 시험실에서는 KF(코리아 필터) 기능이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 다만 감염원 배출 우려가 있는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 마스크는 사용할 수 없다.

3일 치러질 수능 준비물. [그래픽=연합뉴스]

교육부는 KF94 동급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권장하면서 오염, 분실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시험실 내 책상 앞면에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설치된 불투명 칸막이에 시험 내용을 적거나, 감독관의 신분 확인에 불응하는 수험생은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교육부, 각급 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관리하고,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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