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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현대건설,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맞손'...실적과 기술력이 만났을 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2.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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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경기도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이 예상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이 리모델링 사업은 도시정비 강자 현대건설과 리모델링 강자 포스코건설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양 건설사가 손을 잡으면서 경쟁 없는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입찰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참여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두 건설사는 입찰 설명회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으나 최근 들어 양사가 경쟁보다는 전략적 제휴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위치한 현대성우8단지를 기존 지하 1층~지상 20층 13개 동 1239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 14개 동 1424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총공사비는 3400억원이며, 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조합에 제안한 3.3㎡당 공사비는 508만원이다. 

이곳은 앞으로 커지는 용인 지역 리모델링 시장의 시험장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리모델링사업은 입주 15년 뒤부터 안전진단등급 평가 B등급에 해당하면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재건축사업보다 규제가 적어 대형건설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다 용인시에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조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00여개의 단지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까지 437개 단지로 그 수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모델링 시장이 점점 더 커지는 만큼 두 건설사도 시너지 효과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경쟁업체들의 진입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곳 현대성우8단지의 성공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우리의 실적과 현대건설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2년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해 가장 먼저 리모델링사업부를 구성했으며, 수주실적도 16개 사업장으로 가장 많다. 올해도 6월과 10월 두 곳에서 사업을 따냈다.

현대건설 관계자 역시 "당초 양 건설사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봤지만 수익성과 향후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해 손을 잡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4500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두며 2년 연속 1위를 확정지은데 이어 지난 8월과 9월에 걸쳐 리모델링 수주 영업 부문을 강화하면서 리모델링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10월에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바 있다.

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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