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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워진 미래 CEO 후보군…이재용 '뉴삼성' 가속 페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2.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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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4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2021년도 임원 승진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껍게 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경영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 인재들을 전진 배치했다고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유능한 리더들을 내세워 위험 요소를 줄이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단행한 첫 인사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대표이사 3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를 줌으로써 미래 ‘뉴 삼성’으로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강협 부사장(왼쪽)과 이기수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에 따르면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등을 비롯한 총 214명이 승진했다. 임원 승진은 2017년 221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차기 CEO 후보인 부사장 승진자는 2015년도 인사 이후 가장 많았다. 2014년 말 부사장 승진 규모는 42명이었다. 이후 2015년 말 29명, 2017년 5월 11명, 2017년 말 27명, 2018년 말 13명, 2020년 1월 14명이었다.

이번 부사장 승진자는 스마트폰·TV·가전 세트 부문에서 17명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14명이 각각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들을 더욱 키움으로써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올해 ‘비스포크’ 돌풍을 일으킨 생활가전 쪽에서 승진 행렬이 이어졌다. 앞서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과 개발팀장에 각각 이강협, 이기수 부사장 등이 승진 임명됐다.

이재승 부사장은 생활가전 출신 최초로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강협 팀장과 이기수 팀장은 비스포크, 그랑데 등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가전 연간 매출 기네스 달성을 이뤄내고 개발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호실적을 냈고, 연말 인사를 통해 승진하게 됐다.

이석준 부사장(왼쪽)과 황기현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쪽에서는 이석준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전무와 황기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 전무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석준 부사장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경험한 회로 설계 전문가로 DDI·파워·보안 등 LSI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규 사업 확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기현 부사장은 디퓨전 공정개발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D램·낸드·로직 등 차세대 제품의 독보적 공정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임원 인사로 삼성전자는 ‘뉴 삼성’으로 변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외부 악재 속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을 확인하며 주력 사업을 탄탄하게 추진하겠다는 총수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조만간 발표될 조직개편까지 마무리되면 변화와 쇄신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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