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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변경 효과 본 대유위니아그룹, 해외사업 강화로 '슈퍼점프' 발판
사명변경 효과 본 대유위니아그룹, 해외사업 강화로 '슈퍼점프' 발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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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대유위니아그룹이 사명 변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명을 바꾼 이후 계열사들의 해외 실적이 개선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50대 그룹 진입 목표를 내건 대유위니아그룹이 최근 해외사업 강화 기조를 나타내면서 내년을 재계 톱50을 향한 ‘슈퍼 점프’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유위니아그룹이 지난해 7월 대유그룹에서 사명을 변경할 때 박영우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은 자동차 제조 부문과 가전 부문이 양날개가 돼 고객을 향한 힘찬 비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유위니아그룹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글로벌 그룹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다시 힘차게 도전하자”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사진=대유위니아그룹 제공]

이때 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사명도 함께 변경했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각각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위니아대우는 나중에 위니아전자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전자서비스도 대유위니아서비스로 합병됐다. 통합 업체는 위니아SLS로 사명을 바꿨고, 다시 위니아에이드로 간판이 교체됐다.

이 중 그룹의 핵심 전자 계열사인 위니아전자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간 해외에서 사용해온 ‘대우’ 브랜드를 과감히 버리고 ‘위니아’ 브랜드를 론칭하며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것. 위니아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60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수년간 이어진 적자로 재무적 부담이 컸는데, 지난해 12월 안병덕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안 대표는 부임 이후 고수익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적자를 내고 있는 라인업은 원가를 절감하는 등 과감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해외사업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개척하고 맞춤형 제품을 투입하는 등 고객층을 다양화했다.

이에 해외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냉장고·냉동고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관련 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멕시코 현지 업체와 전자레인지 21만대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도 얻었다.

위니아전자 클라쎄 2021년형 전자레인지. [사진=위니아전자 제공]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승진인사에서 위니아전자 사장급 라인업을 강화했는데, 이것이 내년 해외 사업 강화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은 지난 3일 박성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멕시코, 북미 등 해외 영업 판로가 확대되는 만큼 내년 흑자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선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전자는 향후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탁기·냉장고 등 기존 제품군에 식기세척기·오븐·의류건조기 등을 보태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국제 가전 전시회 참가를 늘릴 방침이다. 해외 전략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복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재계 순위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대유위니아그룹은 2025년 내 재계 ‘톱50’ 진입을 꿈꾼다. 해외 사업이 그룹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느 정도까지 성장의 보폭을 넓힐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