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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건설맨'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승진...브랜드 고급화·주택사업 강화 신호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2.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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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건설이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국내 주택사업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윤영준(63) 주택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청주대 행정학과 학사, 연세대 환경학 석사 학위를 받은 윤 신임 사장은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래 33년간 '건설맨'으로서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외 대형 수주사업에서 큰 성과를 달성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관리본부 인사총괄팀장과 외주관리팀장, 국내현장 관리팀장을 거쳐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공사지원사업부장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내정되기까지 33년간 단 한 번도 건설현장을 떠난 적이 없는 스페셜리스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윤 사장에 대해 "주택사업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공사지원사업을 통해 현장 총괄에도 강점이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 사장은 사업관리실장과 공사지원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시행율과 속도 등이 분산돼 있는 공사 현장을 관리하고 각 사업장에 필요한 자재 등 구매와 관리 업무까지 고루 경험하면서 건설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윤 사장의 선임 배경으로는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건설업계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중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현대건설은 총 공사비 1조7377억원 규모의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16개 사업장에서 총 4조5881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수주실적을 추가될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수주액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올해 전체 매출액 중 건축·주택사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총이익 가운데 건축·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해외건설 시장보다 국내 주택사업이 주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전문가인 윤 사장의 역량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는 2020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이어받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의 성공은 이제 윤영준 사장의 리더십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6~20일 전국 성인남녀 43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최근의 실적이 국내 건설명가의 자존심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사장 선임 소식에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연임될 것으로 보였던 정진행 부회장과 박동욱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동시 퇴진한 것은 예상밖의 결과"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정 회장이 안정보다는 변화를 선택해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의 향후 과제는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 및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던 만큼 윤 사장이 핵심 경쟁력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을 주도할 것이라는 현대차그룹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사장이 '힐스테이트'로 대표되던 아파트 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로 발전시켜 서울 강남권 등에서 경쟁력 확보하는 문제와 전통적인 건설업의 한계를 벗어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순조롭게 달성하면 정의선 체제 순항에 한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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