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65억6000만달러, 수입액이 103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61억8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3% 증가한 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 대비 0.5일 적었다. 수입액은 14.2% 확대된 103억8000만달러이며 무역수지는 61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한 86억7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7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이 29억8000만달러로 39.2% 증가하면서 역대 월간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7.3% 증가한 51억9000만달러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27.7% 증가했다. 모바일 수요 확대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부분품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휴대폰 수출액은 11억8000만달러로 24.9%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완제품(4억2000만달러, 20.9%)과 부분품(8억6000만달러, 26.9%) 모두 수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4.6% 늘어난 10억4000만달러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7.3% 증가한 6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견인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8.1% 증가), 베트남(35.2% 증가), 유럽연합(24.9% 증가), 미국(19.4% 증가)으로 수출이 늘었고, 일본(13.8% 감소)에서는 줄었다.
중소·중견 기업의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1% 오른 41억달러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4.6% 증가), 전기장비(6.7% 증가) 등의 수출이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13.1% 감소) 수출은 줄었다.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1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 올랐다. 전기장비(6.3% 증가), 접속부품(23.2% 증가), 인쇄회로기판(PCB·69.9% 증가) 등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ICT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103억8000만달러로, 반도체(24.2% 증가)와 휴대전화(0.4% 증가), 컴퓨터·주변기기(8.4% 증가) 등 부문에서 수입이 늘었다. 디스플레이(17.6% 감소) 부문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만(23.3% 증가), 일본(17.3% 증가), 유럽연합(2.5% 증가) 등에서의 수입이 늘었고 중국(3.9% 감소), 베트남(22.3% 감소), 미국(5.4% 감소)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