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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韓 최초 푸스카스상 품었다…"평생 못 잊을, 특별한 밤"
손흥민, 韓 최초 푸스카스상 품었다…"평생 못 잊을, 특별한 밤"
  • 조승연 기자
  • 승인 2020.12.1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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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시즌 번리를 상대로 터뜨린 ‘70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거머쥐었다. 푸스카스상 수상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손흥민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故)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한 상이다. 대회나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한 해 동안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최고를 가려 시상한다.

한국 선수가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상이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손흥민과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넣은 환상적인 골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약 70m를 혼자 내달리며 무려 6명의 상대 선수를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이 골은 EPL ‘12월의 골’을 시작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올해의 골’, 영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올해의 골’에 이어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2019~2020시즌 ‘올해의 골’ 등으로 선정되며 최고의 골로 인정받았다.

FIFA는 지난달 후보 11명을 발표한 뒤 이 가운데 ‘중거리 오버헤드킥’을 터트린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절묘한 힐킥을 성공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손흥민과 함께 지난 12일 최종 후보 3인에 올려놨다.

최종 수상자는 팬(50%)과 축구전문가 패널(50%)의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뽑았다. FIFA가 발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문가 투표에서 13점, 팬 투표에서 11점을 받아 총 24점을 획득했다. 팬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13점을 얻은 데 아라스카에타가 22점으로 뒤를 이었다. 수아레스는 전문가 투표 11점에 팬 투표 9점을 보태 20점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수상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주 특별한 밤이다. 투표하고 지지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화상으로 시상식장과 연결된 인터뷰에서도 “최고다, 정말 기분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았을 때 패스하는 게 좋은 선택이었지만 마땅히 골을 줄 곳을 찾지 못해 드리블하기 시작했다”며 “몇 초 만에 골문 앞에 도착했고, 정말 놀라웠다. 너무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푸스카스상 1위에 오른 손흥민. [인포그래픽=연합뉴스]

2020년 최고의 축구 선수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선정됐다. 10년 넘게 세계 정상급 골잡이로 활약해온 레반도프스키는 ‘올해의 선수’ 상을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발롱도르와 통합 수여됐던 2010~2015년을 포함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5차례씩 이 상을 나눠 가졌고, 2018년에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2019년에는 메시가 각각 이 상을 가져갔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 공식전 47경기에서 55골을 몰아치며 뮌헨을 트레블(3개 대회 우승)로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17경기에서 18골을 기록 중이며, 리그에서 15골로 득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권위 면에서 FIFA 올해의 선수 이상 가는 발롱도르 시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가 올해의 골키퍼 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누렸다. 리버풀의 30년 만의 1부 리그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베스트11에는 골키퍼 알리송,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티아고 알칸타라(이상 리버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레반도프스키,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이상 뮌헨),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 메시, 호날두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