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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늘리고 협업 키우고…'IPO 100일' 카카오게임즈 광폭행보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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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18일로 기업공개(IPO) 100일을 맞았다. 지난 9월 10일 코스닥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남궁훈 대표의 지휘 아래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광폭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며 몸집을 키우는가 하면, 최근에는 글로벌 퍼블리싱(유통·서비스) 분야를 넓히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935억원을 투자해 넵튠 보통주 751만5336주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지분의 31.66%를 확보, 단일주주로는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서울IR 제공]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외에도 인공지능(AI) 사업이나 e스포츠 분야에서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넵튠의 시장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넵튠은 지난 16일 AI 모델 제작사 온마인드를 인수했고, 2018년 5월엔 e스포츠 게임단을 운영 중인 샌드박스네트워크에 11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11월 상장한 넵튠은 최근 자회사 님블뉴런이 제작한 PC게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큰 인기를 끄는 등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지난 17일에도 블록체인 게임사 웨이투빗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주식 28만주를 추가 획득해 지분율 45.8%로 최대주주에 오른 것. 2017년 설립된 웨이투빗은 PC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스텔리아 로얄’ 등을 해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전부터 게임뿐 아니라 e스포츠,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넓혀왔다. 투자를 통해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전략인 것이다.

2016년 게임사 크래프톤에 투자한 데 이어 2018년 8월엔 라이온하트에 50억원을, 2017~2019년 넵튠에는 총 39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e스포츠·MCN 관련 신규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ATU 이스포츠펀드에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약 53%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올해에만 총 8개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한 첫날인 지난 9월 10일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 전광판에 환영 문구가 보인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연합뉴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IPO 이후에도 뛰어난 퍼블리싱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퍼블리싱 신작 ‘엘리온’이 지난 10일 출시 후 연일 많은 이용자가 접속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내년 2월로 북미·유럽의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되는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4일에는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기대작 ‘테라파이어(가칭)’의 퍼블리싱 계약을 따냈다. 이 게임은 현실감 있는 슈팅 액션으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 이번 계약으로 카카오게임즈는 테라파이어의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초기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 출시를 위한 플랫폼인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운영하며 성장했으나, 게임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짐에 따라 국내·외 게임들을 소싱해서 출시하는 퍼블리싱 중심으로 비즈니스 노선을 변경했다.

국내·외에서 우수한 게임들을 찾아내는 것이 퍼블리싱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역량인데, 카카오는 텐센트·크래프톤 등 여러 핵심 개발사들과 좋은 협력관계가 형성돼 있어 양질의 게임을 구하는 게 비교적 용이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퍼블리싱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내년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오딘’ 등 양질의 퍼블리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게임들의 흥행을 통해 또 한 번 성장기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동안 게임사들을 인수해온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체 개발한 신작들의 성과를 확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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