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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2년차 미션은 '태양광 초격차·고부가 체질개선'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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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출범 1주년을 앞두고 태양광·그린수소 사업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업계에선 한화솔루션 수장 2년차를 앞둔 김 사장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회사의 태양광 초격차와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려한다고 분석한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3141만4000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화 제공]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 사장은 지난 9월 그룹 인사 때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는 회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 8월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업체 ‘젤리’를 인수하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4차 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 달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태양광발전 사업권도 따내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태양광발전소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번 투자도 김 사장이 기존에 추구한 사업 방향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중에서 1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특히 태양광 모듈 제조 분야에서 경쟁 중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태양광 모듈과 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프로젝트는 초기에 큰 자금이 필요하지만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량 발전 자산을 확보하면 향후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이 참여한 영국 보험사 '아비바'의 주차장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제공]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으로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추진한다. 향후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VPP 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태양광 기반 에너지 사업에서만 2025년 매출 12조원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회사 기조에 적합한 투자를 단행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은 2021~2022년 집중 투자 후 2023년부터는 이에 대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잘 잡은 방향성에 선제적 투자까지 이어져 2023년 이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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