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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그룹 임원승진 업종별 '희비'...삼성 등 전자 늘고, 롯데 등 유통 줄고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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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의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 결과, 지난해보다 임원 승진은 늘어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업종별·기업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4세 총수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연말 정기 인사를 발표한 18개 그룹의 인사를 분석한 결과 사장단 31명, 부사장 이하 1544명 등 총 1575명이 승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9명(1.9%) 늘어난 수치로, 부사장 이하 승진자가 36명(2.4%)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사장단 승진자는 31명으로 7명(18.4%) 줄었다. 사장단 승진 규모는 △2017년 60명 △2018년 58명 △2019년 50명 △2020년 38명 등 지속 감소하고 있다.

30대그룹 연도별 임원 승진 인사 현황 (2017~2021). [자료=CEO스코어 제공]
30대그룹 연도별 임원 승진 인사 현황 (2017~2021). [자료=CEO스코어 제공]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수시 인사로 전환됨에 따라 이번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올해는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과 LG 등 전자·부품이 주력인 그룹이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승진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올해 425명의 임원이 승진하면서 지난해보다 15.2%(56명) 늘었다. LG그룹 역시 지난해보다 7.3%(12명) 늘어난 177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 LS그룹이 지난해 27명에서 올해 31명으로 승진자 수가 14.8% 늘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임원수 역시 지난해 84명에서 올해 115명으로 36.9%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 업종 등은 승진자 수가 급감했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은 연말 임원 승진자 수가 86명으로, 지난해(170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신세계그룹 또한 지난해 51명에서 올해 36명으로 29.4% 줄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39명에서 올해 29명으로 승진자가 23.7% 감소했다.

이밖에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올해 승진자 수가 각각 107명, 109명으로 지난해보다 8.5%. 19.3% 줄었고, GS그룹은 지난해 42명에서 올해 29명으로 31%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을 제외한 대기업 임원진의 승진 규모는 축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승진폭을 확대한 삼성그룹을 제외하면 대기업의 사장단과 부사장 이하 임원 모두 승진 규모가 축소됐다. 17개 그룹(삼성 제외)의 2021년 임원 승진자는 1150명으로 전년 대비 2.3%(27명) 감소했다. 올해 사장단 승진 임원은 22명으로 지난해보다 29%(9명), 부사장 이하는 1128명으로 1.6%(18명) 각각 감소했다. 2019년에 비해서는 임원 승진자가 351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들은 과거 외형성장을 목표로 대규모 임원 승진과 교체를 단행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내실경영과 신사업 확장을 위해 성과주의에 기반한 ‘핀셋 인사’로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며 "3·4세 경영체제가 본격화한 가운데, 승진 규모는 최소화하고 퇴직 임원수를 늘리면서 경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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