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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꾼 삼성중공업, 사흘간 1조6300억 수주랠리...경영 정상화 '고삐'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2.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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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연말인사를 통해 수장을 교체한 삼성중공업이 최근 사흘간 1조63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랠리를 이어갔다. 향후 LNG 관련 선박 발주 증가와 혁신 기술 개발 등이 이어져 경영 정상화의 고삐를 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총 815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계약 발효 시 2024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부터 3일간 총 1조6300억원 규모의 LNG 선박 8척 수주에 성공하며 일감을 늘려가고 있다.

정진한 삼성중공업 신임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정진택 삼성중공업 신임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4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2017년 12월 취임한 남준우 사장이 경영 정상화를 통한 흑자 전환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극한의 원가 절감을 추진했으나 조선업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과감한 수장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진택 신임 사장은 1961년생으로 1984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36년 동안 삼성중공업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삼성맨이다. 2010년 삼성중공업 영업팀장(상무)으로 선임된 이후 2014년 삼성중공업 리스크관리팀장(전무), 2017년 기술개발본부장을 거쳐 올해 2월 조선소장(부사장)이 된지 채 1년도 안 돼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정 부사장의 승진은 삼성중공업 내부적으로 경영 정상화와 흑자 전환의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조선업의 또 다른 불황이었던 지난 2014년 리스크관리 팀장을 맡아 경영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정 신임 사장은 설계, 영업, 생산, 경영지원 등 조선업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과 경험,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어 조선해양사업 위기 극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정 신임 사장 내정 이튿날인 지난 9일 재무전문가로 불리는 배진한 경영지원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진 인사를 단행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최근 3일간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40억달러에서 55억달러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수주 목표(84억달러)의 7부 능선(65%)까지 올라선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 영향에 지난 8월말 186억달러까지 떨어졌던 수주잔고도 23일 기준 222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과 지난해 LNG운반선을 각각 18척씩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19척을 수주하는 등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체 수주 잔고 중 LNG운반선이 절반 가까이(104억달러) 차지하고 있어 수익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전세계적 환경 규제, 특히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수요 증가에 따른 선박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NG 관련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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