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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영국, 전파력 강한 코로나 변종 또 출현…"남아공서 발견된 종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2.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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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또 확인됐다. 이 코로나 변종은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최근 이곳을 다녀온 이들이 영국에 옮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런던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 방송,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새 바이러스 변종 확인 사실을 알렸다.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2명이 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501.V2 변종’이라고 명명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확인했고, 이것이 최근 감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재개방으로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에 도착한 승객들. [사진=EPA/연합뉴스]

행콕 장관은 “남아공의 놀라운 유전학 관련 능력 덕분에 우리는 영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새 변종 사례 2건을 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의 튼튼한 과학적 역량과 변종 발견 이후 신속한 공개, 투명성 등을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남아공에 대한 여행 제한과 함께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접촉한 사람들은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할 것을 권고했다. 행콕 장관은 이번에 발견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선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 변종은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기존 대비 최대 70% 강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 사실상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처음 발견된 2개의 변종 바이러스는 유사하지만 다른 종류다. 둘 다 ‘N501YU’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행콕 장관은 이날 남아공발 변종 출현 소식과 함께 서식스와 서퍽, 노퍽, 햄프셔 등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여러 지역이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600만명이 추가로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모든 비필수 업종 가게와 체육관, 미용실 등이 문을 닫아야 한다.

영국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237명으로, 전날(3만6804명)에 이어 또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744명이다. 누적 확진자 214만9551명에 누적 사망자는 6만905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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