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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이겨낸 삼성전자 CE, 새해 전략 포인트는 '대화면TV·취향가전' 강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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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 TV와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대형 악재를 딛고 올 한 해 순항했다. 내년 초 ‘더 퍼스트 룩’, ‘CES’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건재함을 알린 삼성전자는 새해 전략 포인트를 TV에서 ‘대형화’, 생활가전에선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 ‘취향가전’에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CE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4조5600억원,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CE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2조61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전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삼성전자는 TV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년 연속 전 세계 TV 판매 1위를 사실상 예약했다. 올 3분기까지 3392만대를 판 삼성전자는 4분기에 1510만대를 추가 판매할 것으로 예측돼 연간 판매량이 4902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4407만대) 대비 11.2% 많은 판매고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60인치대와 70인치대, 80인치대 TV 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15.9%, 43.4%, 80.0% 급성장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1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대형 TV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내년 1월 대화면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0일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110형 신제품을 공개하며 내년 1월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4K급 해상도를 갖춘 이 제품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으로, 화면 크기가 110인치에 달한다.

워낙 고가이기에 많은 대수를 판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형 TV를 선호하는 수요층을 확실히 붙잡아 새로운 TV 라인업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7월 기자회견에서 영화관에 가지 못하면서 가정용 TV가 대형화됐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65인치 TV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75인치가 주력이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서 밀레니얼 소비자를 위한 '취향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가전에서는 개인화한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과거 ‘비스포크 냉장고’, ‘올 인덕션’ 등 주로 주방 맞춤형 가전의 생태계를 강화한 삼성전자는 최근 ‘홈파티’·‘홈짐’·‘홈쿡’ 등 집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최적화시켜주는 제품들을 내놓았다.

이 중에서도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 취향을 중시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이른바 '취향가전'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전면 패널도 교체할 수 있다. 또 제품 1개만 단독으로 두거나 2개를 결합할 수 있어, 공간 활용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새로운 형태의 조리 기기와 패션 관련 제품을 취향가전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 중심 철학으로 소비자들이 ‘가전을 나답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 개인의 취향을 더 세심하게 배려하는 다양한 취향가전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삼성전자 CE부문이 내년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E부문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순수 가전 및 네트워크 부문의 호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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