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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유입 첫 확인...항공편 중단 연장에 '격리해제 전 검사' 추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2.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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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7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내년 1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하고,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외 신규비자 발급을 중단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검체에서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해외입국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해외입국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대본은 이들 가족이 입국 당시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생활을 해 온 만큼 국내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귀국 항공편 기내에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 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대부분 해외 입국자는 모두 시설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입국 후) 3일 안에 검사를 받기 때문에 동승한 승객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검역과 방역체계 내에서 관리가 되는 상황"이라며 "승무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일가족과 별개로 영국에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방대본은 입국자 방역관리 강화 조처를 발표했다.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을 내년 1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 향후 추이를 점검하며 추가 운항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포그래피=연합뉴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국가. [인포그래픽=연합뉴스]

이어 영국·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 대상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해제 전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이외의 신규비자 발급은 중단된다. 영국발 입국자는 기존 격리면제서 발급제한 기간(12월23일~31일)을 한시적으로 연장(2021년1월7일)한다.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면제서 발급제한을 함께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독일 등 유럽 뿐 아니라 중동과 아시아, 미주 대륙 등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이다. 전염력이 70%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나 중증질환 또는 사망률 증가를 초래한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한 달간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여럿이라면 지금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감염 차단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를 한 달 이상 지속하는데도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무증상 감염 비율은 계속 올라간다"며 "이는 지역사회의 감염이 계속 확산한다는 증거인데 여기에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요양병원 등이 문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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