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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후임에 '윤석열 동기' 박범계 내정...노영민·김상조·김종호 동반 사의  
추미애 후임에 '윤석열 동기' 박범계 내정...노영민·김상조·김종호 동반 사의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12.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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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3선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3선의 한정애 의원을,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발탁했다.

이러한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그리고 김종호 민정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이날 문 대통령에게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범계 국회의원(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정애 국회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범계 국회의원(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정애 국회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연합뉴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 장관·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31일 자로 임명된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1년 가까이 갈등을 벌였던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다"며 추 장관의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판사 출신인 박범계 후보자를 내정했다. 이번 인선으로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은 모두 비(非)검찰 출신이 맡게 됐다.

박 후보자는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거친 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19~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법제사법위 간사, 사법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았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로 과거 소셜미디에 윤 총장을 '윤석열 형'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장관과 총장으로 만나게 되는 이들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주목을 받는다.

정 수석은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후보자는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인권·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법무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들에 "이 엄중한 상황에 이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서 어깨가 참 무겁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 이미 많은 검찰개혁이 이뤄졌다. 나머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 국회, 교섭단체로부터 충분히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말했다. 

3개 부처 장관급 인사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한정애 후보자는 부산 해운대여고를 졸업해 부산대에서 환경공학과와 환경공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또 영국 노팅엄대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수석은 한 후보자에 대해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책에 대한 통합적 시각과 균형 잡힌 조정능력을 갖췄다"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고,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등 주요 정책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해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등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

정 수석은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의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30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30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감사원 출신인 김종호 민정수석은 지난 8월 임명된 지 넉 달여 만에 사의를 표했다.

정 수석은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참모의 사의 표명은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서의 불거진 일련의 논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등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와 더불어 앞서 이뤄진 개각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내년 초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경제라인에 대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말하며 당장 사표를 받아들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