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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승인 "3개월 간격 맞으면 효과 80%"...美 허가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2.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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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국이 지난달 가장 먼저 1000만명분을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해 영국 보건당국이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사는 3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할 때 이 백신의 면역 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미국은 승인 예상 시점을 다소 늦췄다.

런던발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여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손을 잡고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전세계에서 영국이 처음이며, 이미 전날부터 유통이 시작돼 새해 4일부터 본격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제조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조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 직후 이에 관여한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 독립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교제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백신은 첫 번째 접종과 두 번째 접종 사이에 12주(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 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은 지 22일이 지나야 부분적인 면역 효과가 나타나고 최소 3개월은 지속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이 승인됐으며, 잠재적 이익이 더 클 경우 임신부나 산모도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이 노령층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쓸모없게 한다는 데이터는 현재까지 없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새 백신을 맞은 수백만명의 영국인에게 중요한 날"이라면서 "우리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으며 보관이 쉽고 접종하기 간단하며 이윤 없이 공급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 효능이 달라지는 이유는 아직 완전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시험 과정에서 평균 면역 효과가 70.4%로 나타났으나,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했다.

화이자 백신은 95%, 모더나 백신은 94.5%의 면역효과를 보였다.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 [사진=AFP/연합뉴스]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 [사진=AFP/연합뉴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차 투여량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며 사용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모든 것이 잘 될 경우 (미국 내) 긴급사용은 아마도 내년 4월 중 허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미국인에게 진행한 백신은 예방률이 95%인데 다른 백신은 'X퍼센트'(미지수)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다른 일정과 다른 재료로 이뤄진 다른 임상시험들을 합산한 숫자가 아닌 구체적이고 명확한 숫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잘 될 경우 (미국 내) 긴급사용은 아마도 4월 중 허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억회 투여분을 주문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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