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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겨낸 삼성·SK 반도체, 호재 겹치는 새해는 더 큰 '쌍끌이 도약' 모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2.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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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선전한 한국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재가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 더 큰 도약을 꿈꾼다. 업계에서는 5G(5세대) 산업이 확대되고 경기 회복 추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양사가 '쌍끌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매출 18조8000억원·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SK하이닉스는 매출 8조1288억원·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양사는 올해 2분기와 1분기에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기록한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을 올렸다.

3세대 10나노급(1z) 기반 16GB LPDDR5.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업계 투톱이 선전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897억달러(약 9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반도체가 차지하는 전체 수출 비중은 19.4%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이 새해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를 끌어올려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인 대만업체 TSMC와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최근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5G 스마트폰 확산·원격교육·재택근무 등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서 입지를 키울 수 있는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호재가 가득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달 초 인사에서 반도체 핵심 사업부인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에 각각 이정배 사장과 최시영 사장을 승진 발령,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정배 사장은 1967년생, 최시영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회사 반도체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핵심 주자들로 거론돼왔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고전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반전드라마를 써냈다.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자사 반도체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미국의 중국 반도체 굴기 압박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30일 올해 장을 마감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1만8500원으로 전년 마지막 거래일(9만4100원) 대비 2만4400원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90억달러에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2025년에 낸드 매출만 15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128단 낸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후 세대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128단 제품과 인텔이 갖고 있는 우수한 기업용 SSD 솔루션 기술을 접목한다면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과 맞물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해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5나노미터(nm) 기술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 성장의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5nm 수율 확보는 파운드리 사업 수익성 개선과 회사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과 사업 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2분기와 그 이후 D램 가격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5.7%, 29.1% 상향한 36.1조원과 8.7조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서버 D램이 높은 품질로 인해 고객사에서의 지배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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