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회사 구성원들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려면 임직원의 자율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며 "단순히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연기됐던 사업을 꺼내 반복해서는 성공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롯데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업계를 이끌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한다면서도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 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 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 그래야만 앞으로 반복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할수록 기업 경쟁력과 위기관리 능력만이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변 위험 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신축성 있게 대응해 나가자고도 말했다. 신 회장은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너지 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하나씩 함께 제거해 나가자"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각 포지션에 배치된 유능한 인재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나부터 앞장서겠다. 임직원 모두가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질수록 위기 상황에 더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가 말한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눈앞에 벽이 있다고 절망할 게 아니라 우리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해를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