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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변해야 산다...유통업계 신년 화두는 '디지털 혁신'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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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유통업계 수장들이 신축년 화두로 '혁신'을 제시했다. 고객의 요구에 선제 대응 하기 위해선 그룹 차원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 수장들은 4일 신년사를 통해 '뉴노멀 시대'를 맞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강조하며 '판을 바꾸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사진=롯데그룹/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과 호텔, 면세점 등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자 위기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앞세운 유통업계 빅3는 지난해 쓴맛을 봤다. 

이에 유통가 수장들은 시장 패러다임이 디지털과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디지털 혁신을 기업 생존 과제로 삼았다. 온·오프라인 유통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실적이 부진한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배송에 맞게 재구성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점포를 자동화해 주문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SSG닷컴이 새벽배송을 전담하고, 점포에서는 피킹앤드패킹(PP)센터를 구축해 당일배송에 대응하는 이원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신속 대응을 위해 새로운 시도나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간, 부서 간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며 "시장 경쟁 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온-오프라인 영업 통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을 조정하고 있다.

실적 만회를 위한 채널 전환 속도는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재무건전성 확보 및 경영 효율화 개선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3년까지 200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힌 롯데쇼핑은 올해도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고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분명히 했다. 세계적으로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의 요구에 집중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리테일 시장의 온라인 전이가 빨라지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인재를 찾는 곳이 늘고 있다. 유통가가 그동안 공채 출신이 주력 계열사 대표나 핵심 보직을 맡아왔던 관행을 내려놓고 그룹이 갖추지 못한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고강도 인적쇄신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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