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도 1745조원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77.6% 늘어난 것으로 올해에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주식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7일 '2016년~2021년 연초 시가총액 100대 주식종목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가총액 순위 등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으며 2500곳이 넘는 전체 주식종목 대상이다. 각 년도 주식거래 첫 날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를 산정했다.
CXO연구소는 2016년 100대 주식 시가총액은 983조원 수준이었는데, 이후 2017년 1075조원, 2018년 1375조원으로 상승했다가 2019년에는 1094조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바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19조원으로 오름세로 전환한 뒤 올해는 1745조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초 100대 시총은 지난해 대비 43.1%, 2016년에 비해서는 77.6%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시총 100대 클럽에는 19곳이나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SK바이오팜(29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3곳이 포함됐다.
올해 주식 종목별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495조492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91조7283억원), LG화학(62조7566억원), 삼성전자우(61조222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4조8508억원)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48조원)와 셀트리온(47조원), 삼성SDI(46조원), 현대차(44조원), 카카오(35조원)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를 할퀴었지만 역설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언택트(Untact), 식품(Grocery) 업종을 중심으로 한 버그(BUG)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반면 올해에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주식종목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 초 조사된 시총 TOP 100 중 ICE 업종에 포함된 주식종목은 4분의 1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