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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삼성전자, 지난해 코로나 뚫고 36조 벌었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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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산업 전 부문이 위기에 봉착한 지난해 3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4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 이익이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과 ‘집콕’ 수요 증가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9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총 236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54%) 늘었다. 이는 2017년(239조5800억원)과 2018년(243조77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시작은 부진했지만 3분기 들어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부문까지 선전한 결과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등 무역 갈등에도 언택트 특수를 톡톡히 누렸고, TV와 가전도 신제품을 앞세워 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지난해 가전은 전반적으로 ‘비스포크’ 시리즈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TV도 연간으로 2019년(4407만대)보다 증가한 4900만대 이상(옴디아 집계 기준)을 팔며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할인판매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 수익성은 떨어졌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이에 비해 디스플레이(DP)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TV 등에 쓰이는 OLED와 LCD 패널 단가가 크게 뛰면서 1조5000억원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이 도래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DS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비메모리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6조1000억원, 2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전년 대비 각각 54.2%, 59.5%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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