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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끼리 뭉쳐야 뜬다...달아오르는 유통업계 '합종연횡'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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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커머스와 물류 기업 간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비대면 경제가 앞당겨진 '뉴노멀 시대'에 맞춰 전략적 제휴로 파편화된 장점끼리 모아 외형성장을 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어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이종산업간 합종연횡을 통해 풀필먼트(종합물류대행)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시작은 플랫폼 사업자 1위인 네이버와 물류 사업자 1위인 CJ대한통운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 등 CJ그룹 계열사 3곳과 주식 6000억원 어치를 교환했다. 물류와 미디어·콘텐츠 영역 제휴의 발판이다. 

지난해 10월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좌)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우)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지난해 10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 경영전략 총괄이 네이버-CJ 사업자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42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부터 오프라인 결제까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지난해 예상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30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쿠팡(17조771억원)과 이베이코리아(16조9772억원)를 따돌리고 확고한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물류 서비스를 보완하며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또한 네이버쇼핑 거래액 증가에 따른 물류배송 수요 선순환이 가능하다. 

11번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이르면 올 1분기에 우체국 택배를 기반으로 한 신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맺은 협약에 따라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통해 상품의 입고·보관·출고·반품·재고관리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3800여평 규모의 이 물류센터를 활용해 매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소비자들이 받아볼 수 있는 '자정마감 오늘발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한층 더 개선된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11번가 판매자는 믿을 수 있는 우체국 풀필먼트 서비스로 물류비용 절감과 마감 연장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이상호 11번가 사장(사진 왼쪽)과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제공]
지난해 12월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이상호 11번가 사장(왼쪽)과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제공]

우체국 택배의 배송 인프라는 읍·면 단위까지 뻗어있다. 이를 활용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소규모 물량으로 택배 계약이 어려운 스타트업, 소호셀러 등 소상공인 상품을 우체국택배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생택배' 서비스를 전개해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 개선도 가능하다. 

11번가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11번가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과 협력을 추진했다.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가 성사된다면 해외 직구의 단점으로 꼽히는 긴 배송 기간이 단축되고, 배송 대행 등 중간 단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변수로 이커머스 판도가 더욱 크게 뒤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해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올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의 협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고객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하는 독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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