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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고 접근성 키운 티빙...OTT 반등 꿈꾸는 '협업 드라이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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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점유율에서 타 업체들에 밀려 있는 CJ ENM의 티빙이 새해 연이어 협업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면서 그 시너지 효과가 OTT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티빙이 JTBC스튜디오와 손잡으면서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네이버와 협약으로는 접근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는 지난 8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티빙 시청권을 포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네이버 멤버십은 월 4900원을 지불하면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는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주는 멤버십 제도다. 현재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쿠키’ 20개 △음원 플랫폼 ‘바이브’ 음원 300회 재생권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시리즈온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등 디지털 콘텐츠 혜택 중 한 가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티빙이 제공하는 콘텐츠들. [사진=CJ ENM 제공]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런 혜택 중에 티빙 이용권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티빙은 동시 시청 인원 등에 따라 월 7900원부터 월 1만3900원까지 다양한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티빙은 tvN·엠넷·OCN 등 CJ 계열을 중심으로 총 39개 방송국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OTT다. tvN의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앞세워 OTT 시장에서 월등하게 앞서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년째 정체기를 맞고 있다. 2016년에는 실시간 방송을 HD급 고화질로 무료 시청하도록 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내걸었지만 크게 치고나가지는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티빙의 국내 OTT 시장점유율은 14%로 1위 넷플릭스(40%), 2위 웨이브(21%)와 격차가 작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검색엔진시장 1위 네이버와의 협업은 티빙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0%를 훌쩍 넘는다. 또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불과 6개월 만에 가입자 250만명을 확보할 정도로 빠르게 회원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사진=네이버 캡처]

앞서 티빙은 지난 7일 JTBC스튜디오와 손잡았다. JTBC스튜디오가 CJ ENM의 100% 자회사인 티빙에 합류하기로 한 것. 앞서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2019년 9월 합작 OTT 법인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티빙은 합작법인 출범에 앞서 지난해 10월 1일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문을 연 바 있다.

이어 JTBC스튜디오가 이날 티빙에 200억원(60억원 규모 유상증자해 24만주 인수+전환사채로 140억원 투입)을 투자하며 지분 16.67%를 확보, 2대 주주가 됐다.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양사의 콘텐츠 역량을 티빙으로 끌어 모아 디지털 미디어 유통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가 크다. 합작법인 티빙은 출범 전부터 CJ ENM과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양사의 시너지 기대감으로 인해 OTT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플랫폼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해 tvN의 ‘사랑의 불시착’, JTBC의 ‘부부의 세계’ 등이 톱클래스의 드라마 화제작으로 평가받을 만큼, 양사의 콘텐츠 경쟁력은 업계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JTBC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이상의 우리나라 대표 OTT 플랫폼으로 육성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새해부터 ‘협력 드라이브’를 건 티빙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OTT 시장에서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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