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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치적 상징 '당 총비서'로 추대…김여정은 후보위원서도 제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1.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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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5년 만에 당 정무국을 폐지하고 비서국을 부활시킨데 따른 호칭 변화다. 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뀌었다. 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2012년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그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헌법에 명시했으나,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정일을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정은의 입' 역할을 맡아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제외됐고, 당 부장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으로, 요직을 도맡으며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섰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뽑혀,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조용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조용원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돼 조직 비서 직책을 꿰찬 것으로 관측된다.

오일정 당 부장이 당중앙위 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오일정은 빨치산 1세대이자 김정일 후계체제의 일등공신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3남이다. 기존에 정치국 위원이었던 최부일 군정지도부장은 모든 당 직책에서 제외됐다.

북한은 기존 10명이었던 당 부위원장을 7명 구성의 당 비서 체제로 줄였다. 대남과 외교 담당을 없앤 것으로 추측된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5명이며, 위원은 상무위원을 포함해 19명, 후보위원은 11명이었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은 138명, 당 중앙위 후보위원은 111명이다.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선 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은 전날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를 채택해 서문에 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존 당 규약 서문에는 김정은 당 위원장의 "자위적인 전쟁억제력 강화" 성과만 언급했을 뿐 국방력 강화 목표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군이 당의 영도를 받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은 "인민군은 사회주의 조국과 당과 혁명을 무장으로 옹호 보위하고 당의 영도를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조선 노동당의 혁명적 무장력이라고 규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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