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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신기술의 향연 '올 디지털' 스타트…주목할 장면 셋은?
[CES 2021] 신기술의 향연 '올 디지털' 스타트…주목할 장면 셋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1.0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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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이 11일 밤(한국시간)부터 오는 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매년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려온 CES는 미국 IT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위상이 높아져 왔다. 하지만 올해 CE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 때문인지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CES에는 4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2000개가 채 되지 않는 기업이 참가한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한 게 컸다. 중국 참가 기업은 지난해 1000개가 넘었지만 올해는 203개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총 341개 기업이 참여, 미국(570개) 다음으로 큰 참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마이크로 LED TV와 사전 예약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행사는 ‘올 디지털’이라는 콘셉트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AI(인공지능)·모빌리티·스마트시티·디지털헬스를 올해 4대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국내 전자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의 꽃'으로 불리는 TV 부문에서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양사는 이날 지구촌 언론을 상대로 설명회(프레스 컨퍼런스)를 연다. 삼성전자가 밤 11시, LG전자가 밤 10시 스타트를 끊는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양사 프로모션의 전면에 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LED TV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무기화합물 LED 칩을 회로기판에 촘촘하게 박아 만든다. 스스로 빛과 색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마이크로 LED TV 110형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첫 가정용 TV 제품으로, 3.3㎡당 8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LED 소자가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구현했다.

LG전자는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OLED 에보’와 미니 LED TV인 ‘QNED’를 공개한다. OLED 에보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구현해 기존 대비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보여준다.

88인치 8K 시네마틱 사운드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화질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전면에 내세운다.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데, 이 패널은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를 새롭게 개발해 화질의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는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시켜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고,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보태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시켰다.

국내 완성차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가 불참하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정유·석유화학업계 회사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대신, 대규모 참관단을 꾸려 모빌리티 분야의 트렌드와 기술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참관단은 김준 총괄사장과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노재석 SKIET 대표 등 350여명 규모다. 이들은 이번 CES에서 회사가 목표한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장을 위해 AI·자율주행·VR(가상현실) 등 E-모빌리티와 주요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과 미래형 주유소의 모습을 선보인다. 미래 환경 변화에 대비해 정유사에서 종합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주유소가 전기·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과 향후 드론 격납·충전·정비, 드론 택시 거점 등으로도 이용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GS칼텍스가 CES 2021에서 선보일 미래 주유소의 모습. [사진=GS칼텍스 제공]

국내 스타트업 97개사도 이번 CES에 참여해 기술력을 뽐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건강·웰니스 24개사, 5G·사물인터넷 24개사, 로봇·인공지능 15개사 등이 CES 2021 온라인 전시 사이트 내 ‘K스타트업관’에서 개별적으로 온라인 부스를 연다. 지원 기업 중 루플, 엠투에스, 소프트피브이 3개사는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기술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관’을 개설해 비대면 수출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수출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는 온라인 중심으로, 하반기는 온·오프라인 연계방식으로 해외 바이어와 매칭을 밀착 지원하는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