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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톰보이 C쇼크 자구책, 알짜 물류센터 팔고 1세대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접고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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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의류 제조·판매업체 신세계톰보이가 용인 물류센터 매각에 이어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사업을 접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는 1986년 탄생한 1세대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사업을 중단한다고 11일 밝혔다. 상반기까지 29개 매장 문을 모두 닫을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의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comodo) 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의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2011년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재정비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패션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가운데 남성복 시장의 침체도 장기화하면서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35년 전통의 브랜드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또 신세계톰보이는 이날 경기도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사측은 지난 8일 부동산 중개 및 투자 자문사 와일드브레인과 토지 1만9009㎡, 건물 1만1312.03㎡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167억원이다. 양도 기준일은 오는 15일이다.

이 물류센터는 신세계톰보이 자산의 20%에 달하는 부동산이다. 2010년 회사가 부도 처리돼 회생절차를 거쳐 이듬해 신세계그룹에 인수될 때도 팔지 않았던 알짜 자산이다. 사측은 일부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쓸 예정이다. 물류센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톰보이 관계자는 "(신세계톰보이 모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여주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물류 통합으로 효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물류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신세계톰보이 물류센터가 담당한 업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주 물류센터로 통합될 예정이다.

1977년 9월 설립된 브랜드 톰보이는 중국 진출로 백화점 매장수가 확대되면서 2019년 한때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50억원, 142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쇼크가 밀려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톰보이의 이번 매각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모도의 연간 매출 규모는 200억원 초반대에 불과하기 떄문에 철수해도 회사의 수익구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모도 사업을 정리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과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일라일', '델라라나' 등으로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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