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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 승인...분상제로 밀렸던 강남권 정비사업 '물꼬'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1.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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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문제로 사업을 미뤘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 통합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사업조합이 분양가 승인을 받으면서 새해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의 물꼬를 텄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인 3.3㎡당 4891만원보다 높은 5668만6349원을 승인받으면서 비슷한 처지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과 서초구 신반포15차 등 강남권의 굵직한 정비사업지들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민영아파트 총 39만8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메이저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물량 공급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

올해 래미안 원베일리가 지난해 HUG분양가보다 높은 분양가를 승인받으면서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지들의 사업 재개에 물꼬를 튼 분위기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대형 건설사별 잠정치는 대우건설이 3만4791가구를 목표치로 잡은데 이어 △현대건설 2만8570가구 △GS건설 2만8225가구 △포스코건설 2만7730가구 △롯데건설 2만2539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9431가구 △DL이앤씨 1만9293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7762가구 △삼성물산 1만2995가구 △SK건설 1만1065가구 등의 순으로 공급을 준비중이다.

지역별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20만6651가구, 지방 18만4203가구로 수도권의 비중이 높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1만2134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과 서울이 각각 4만9795가구, 4만4722가구다. 

특히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지연된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산정을 마친 래미안 원베일리는 총 2990가구 규모로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 HUG가 제시한 3.3㎡당 2978만원의 분양가를 거부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오는 7월 1만2032가구 공급을 준비중이다.

강남권의 분양 공급 예상치는 이밖에 서초구 신반포15차(641가구) 서초구 방배6구역(1131가구) 송파구 잠실진주(2636가구)까지 더해 2만여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정부는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분양가가 약 10% 정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래미안 원베일리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찍으면서 예측이 어긋나버렸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기대와 달리 분상제를 적용하고도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가가 올라간 건 가파르게 오른 집값 상승률과 택지비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분상제 적용 이전까지 HUG가 분양가 심사기준에서 집값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았던 것과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조합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정비사업장들이 모두 래미안 원베일리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기대하고 사업 진행을 서두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를 목표로 공시가격을 올린 것이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는 시각이다. 

둔촌주공 조합과 방배6구역 조합 등도 지난해 HUG 분양가를 적용하지 않고 분상제 적용 기간까지 넘어온 것이 되레 전화위복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분상제 도입 이전 HUG의 분양가 기준이 적용된 강남권 분양 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래미안 원베일리(5668만원)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해 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흔들림 없던 HUG의 심사 방식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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