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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인천공항 면세점 주인 찾기...신임 사장과 새 판 짤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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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 하늘길이 끊기면서 면세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신규 면세사업자 선정도 연이은 입찰 실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공실 우려가 커지자 수장 공백 이슈를 해소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면세점 4차 입찰을 논의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T1 3기 사업자인 롯데·신라면세점의 연장 영업이 다음달 28일 종료된다. 인천공항 T1 면세점은 지난해 8월 31일 3기 사업자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으나 아직 6개 구역의 4기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롯데·신라·시티면세점 등 기존 3기 사업자들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연장 영업을 하고 있다. 

2020년 9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년 9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의 한산한 풍경.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업황 회복이 늦어지자 앞선 3차례 진행된 면세사업자 입찰은 최종 유찰됐다. 인천공항 측이 해외 사업자로까지 대상을 넓히며 수의계약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관세청은 "계약 연장은 외국 면세품 처리 유예 기간을 고려한 조치"라며 기존 사업자와 연장 계약은 더이상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신규 사업자 선정이 늦어질 경우, 대기업 사업권 4개 구역(DF2·3·4·6)이 3월부터 공실 상태가 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현대면세점과 중소·중견기업인 그랜드, 경복궁 면세점만으로도 현재의 이용 수요를 충족할 수 있지만, 공실 우려를 막기 위해서라도 신임 인천공항공사 사장 임명과 함께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재개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구본환 전 사장을 해임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국토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만 남겨놓고 있어 이르면 이달 중 취임도 가능하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성사 여부는 임대료에 달렸다. 임대료 인하 없이는 추가 입찰도 유찰 가능성이 크다. 4차 입찰을 위해서는 가격 조건을 변경해야 하는 만큼 최종 결정권자 부재가 해소되면 본격적인 입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T1 면세점 입찰 계획을 묻자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여객 수요, 코로나19 백신 승인 등 환경 여건을 고려하여 입찰 시기와 조건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재입찰 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임대료는 3기 사업자 임대료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며 "현 상황에선 고정 임대료를 더 낮추고 매출 연동 임대료 산정 방식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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