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 시장에 상장한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지난해 7월 순자산 1조원 달성 이후 운용규모가 두 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미래에셋은 홍콩 상장 ETF 순자산이 2조3000억(21억700만달러)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콩법인은 2011년 국내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투자테마에 주목하며 다양한 신성장 테마 ETF를 선보였다.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2020년 한해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 ETF 1억1000만달러, 글로벌X 차이나 반도체 ETF 7800만달러 이상을 순매수했다. 각각 전체 홍콩 상장 주식 순매수 규모에서 2, 3위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다수의 홍콩 상장 Global X ETF가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0개국에서 400여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 운용규모는 65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진출 초기인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순자산은 13배, 상장 ETF 수는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이정호 미래에셋(홍콩) 사장은 "신성장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중국 관련 테마 상품을 선도적으로 시장에 제공한 것이 Global X ETF 성장의 동력이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국시장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