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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오픈 경선플랫폼' 제안...국민의힘 지도부는 '시큰둥'
안철수 '야권 오픈 경선플랫폼' 제안...국민의힘 지도부는 '시큰둥'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1.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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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당적에 상관없이 야권 통합경선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자신의 국민의당 당적은 유지한 채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자당 후보가 결정된 뒤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옳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대표는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얘기"라며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은 거부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경선에는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야권 경선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며 "이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 경선플랫폼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며 "저 안철수는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선거를 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개방형 통합 경선 제안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화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당으로서 할 일이 있는데 무조건 제안한다고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우리 당헌·당규에 당원을 상대로 경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현재 당헌상으로는 안 대표가 요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역시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르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책임당원이어야 하고, 입당을 통해 당적을 보유해야 한다"며 "안 대표의 오늘 제안은 경선 주관만 국민의힘에 맡길 뿐 안 대표가 선호해 온 '원샷 경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