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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LCC 탄생도 초읽기...국내 항공시장 '1강2중' 재편 전망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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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존 실험대에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통합되면 국내에서 1위, 아시아권에서 2위 규모의 '공룡' LCC가 탄생한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 또한 본격적인 운항을 앞두고 있어 LCC업계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양사 산하의 LCC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에어 여객기 [사진=진에어 제공]
진에어 여객기 [사진=진에어 제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17일까지 통합(PMI) 계획안 작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의 통폐합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한항공은 2년 이내로 손자회사가 되는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모든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아시아나는 에어서울의 지분 100% 보유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에어부산 지분을 44.17%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이 상장회사인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2년 이내에 진에어가 에어부산을 흡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면서 국내 톱 규모의 초대형 LCC가 탄생한다.

현재 국내 LCC 시장 점유율은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순으로 짜여졌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친 통합LCC가 출범한다면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구조조정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 여객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 여객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혔던 신생 LCC들도 본격적인 운항을 앞두고 있다. 김세영 대표가 이끄는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4월 초 첫 취항을 목표로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면허는 발급받았으나 항공기가 도입되지 않아 항공기운항증명(AOC)을 아직 발급받지 못했다. 

에어프레미아의 계획대로 1호기인 보잉 787-900 드림라이너가 다음달 도입될 경우 AOC 발급에 청신호가 켜진다. 회사 측은 항공기 도입과 함께 빠른 안전 점검과 시험 비행을 거쳐 AOC를 취득하고 4월 초 김포~제주 노선 취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에어로케이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 18일 에어로케이에 대한 청주~제주 간 노선 허가를 승인받았다. 설 연휴 전인 다음달 초 취항엔 실패했지만, 면허 취소 위기는 넘기게 됐다. 에어로케이 측은 "남은 기간 안전운항체계를 성실히 유지하는 등 취항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국가의 항공업계는 1국 1거대항공사(FSC), 2~3개의 LCC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와 통합 LCC 출범이 이뤄진다면 국내 시장도 이와 비슷한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 속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생 LCC들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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