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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불운 날린 김시우, 3년 8개월만에 PGA 통산 3승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1.01.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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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김시우(26)가 부상과 불운의 악몽을 떨쳐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무려 3년 8개월만의 우승이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벌어진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최종 라운드서 8언더파를 쳐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달러(약 13억2731만원)도 함께 챙겼다. 단번에 상금 랭킹 13위(170만 달러)로 도약한 김시우다.

김시우는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3년 8개월 동안 준우승 한번, 3위 두 번에 만족해야했다. 등 부상을 안고 있었고, 두어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치면서 자신감도 잃었다.

PGA 투어 3승째를 거둔 김시우의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하지만 재정비 후 돌아온 김시우는 오랜 우승 갈증을 씻어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만 26세가 되기 전에 3승 고지에 올라선 PGA 투어 현역 선수는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김시우 뿐이다.

이날 우승으로 2023년까지 투어 카드를 보장받은 김시우에게 특히 반가운 선물은 오는 4월 마스터스 출전권이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거머쥐었던 3년짜리 마스터스 출전권이 지난해 만료됐기 때문.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시우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매년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최종 라운드를 앞둔) 어제 정말 잠도 잘 못 잤다. 잠을 잘 자지 못할까 봐 멜라토닌(불면증 개선 효과가 있는 수면 보조제)을 먹고도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고 긴장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안 풀리면 쫓기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다 우승 기회를 놓치곤 했다"면서 "코치가 자신을 믿고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대회 전에도 말해준 게 도움이 됐다. 오늘 최대한 감정 기복 없이 플레이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회가 열린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17살 때 김시우는 이곳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이곳에서 1라운드 때 등이 아파서 15오버파를 치고 기권했던 아쉬움은 씻어냈다.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라며 입을 뗀 김시우는 "17세에 이 코스에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그래서 항상 오면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이번 대회 역시 그때 기억을 되살려 더 편하게 경기한 덕에 우승까지 했다"고 흡족해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51)의 8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PGA 투어 통산 우승 2위가 된 김시우는 "최 프로님 기록이나 승수까지는 생각을 못 했다"며 "올해 우승하는 목표를 이뤘고 이번 시즌에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고 한 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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