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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호 상장' 노리는 티몬...흑자전환 실패에도 IPO는 예정대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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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하던 티몬이 연간 흑자전환에 실패하면서 올 하반기로 계획했던 기업공개(IPO)의 내년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티몬은 "고객 충성도 확보 및 체질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예정대로 IPO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5일 연합뉴스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국내 풍성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피에스얼라이언스(PSA) 등으로부터 3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애초 알려진 4000억원보다 800억원가량 줄어든 액수다.

티몬 본사 내부 모습 [사진=티몬 제공]
티몬 본사 내부 모습. [사진=티몬 제공]

티몬은 지난해 9월 PSA로부터 교환사채(EB) 4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투자금으로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일부 기관투자자(LP)가 이탈하면서 투자 금액이 초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딜 클로징(거래 종료)이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3개월가량 늦어지면서 티몬의 IPO 시간표가 미뤄질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생각보다 더딘 재무구조 개선 성과가 걸림돌이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티몬은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설정했다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200억~3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티몬은 이른바 '테슬라 상장(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을 고려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하는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제도다.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적자기업에 적용된다.

하지만 최근 한국거래소가 상장 추진 기업들을 더욱 깐깐하게 들여다보면서 상장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는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수익성과 사업성이 부족하면 예비심사 승인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진원 대표이사.[사진=티몬 제공]
이진원 대표이사. [사진=티몬 제공]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티몬은 "기업공개는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잘 마무리됐으며, IPO 또한 계획대로 추진 중인 만큼 수익성 제고와 고객 만족에 더욱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고객 충성도 확보 및 체질 개선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최초로 월간 흑자 1억6000만원을 기록한 티몬은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분·초 단위로 특가 상품을 내놓는 타임 커머스 등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빅히트엔터의 최고재무책임자 전인천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티몬이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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