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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결단에 함께 뛰는 LG이노텍, 전장사업 수익 개선 기대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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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LG이노텍이 올해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장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구광모 LG 회장의 결단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이 올해 전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2020년 연간 매출 9조5418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9%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전장부품(자동차 전기·전자 시스템)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3429억원, 연간 매출은 4.9% 증가한 1조1873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자동차산업 회복세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실적이 개선했고, 특히 모터·조명모듈·전기차용 파워모듈에서 고르게 실적이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광모 LG 회장. [사진=LG 제공]

전장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구광모 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 중 하나다. LG전자가 최근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JV)을 만들기로 한 것도 전장 사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LG이노텍 역시 전장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재 5G(5세대) 기반 자동차용 통신모듈, 배터리제어시스템(BMS), 자동차용 LED 등 고부가 전장제품을 앞세워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애플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카’ 부품 공급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 역시 LG이노텍 전장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LG이노텍으로부터 아이폰 부품을 공급받아온 애플이 애플카 생산 때까지 인연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LG이노텍은 또 ‘디지털 키 모듈’로 차세대 차량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디지털 키 모듈’은 차량에 탑재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간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 부품이다.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는 물론 주행거리·연비·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사진=LG이노텍 제공]

디지털 키 모듈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키 적용 차량은 지난해 630만대에서 2025년에는 2890만대로 360% 급등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이노텍 전장 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나는 등 수익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이노텍 전장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 우려가 관건이지만 수주의 질 개선,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 매출 확대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전장 사업부 매출액 비중은 15%로 전년 대비 3%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장향 카메라,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 모듈, 라이다 등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위한 고부가 전장 부품 매출 증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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