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2년 연속 매출 100조 돌파...C쇼크에도 고급차·SUV 비중 확대 효과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1.26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급차와 SUV 모델을 중심으로 한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 △판매 113만9583대 △매출액 29조2434억원 (자동차 23조479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7638억원) △영업이익 1조6410억원 △경상이익 1조5217억원 △당기순이익 1조376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대차 매출액이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난해 연간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9% 감소한 2조7813억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줄어든 2.7%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으로 2019년에 처음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년 연속 100조원대 달성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2조1178억원으로 33.5% 감소했다. 완성차 판매 대수는 374만4737대(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6890대)로 15.4% 줄었다. 내수는 6.2%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9.7% 줄었다.

◆ 2020년 4분기 역성장세 속 영업이익 개선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면서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3만9583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줄어든 수치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만419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인 반면, 유럽과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6.6% 줄어든 93만53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현대차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및 원·달러 환율이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판매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66억원 늘어난 1조641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217억원, 1조3767억원을 기록했다.

◆ 향후 주력 브랜드 글로벌 시장 안착 등 수익성 개선 주력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쟁심화 및 비우호적인 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향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최초 공개한 '아이오닉 5'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연합뉴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4만1500대, 해외시장 341만8500대를 더한 총 416만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그리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제시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 4조5000억원, R&D 투자 3조5000억원, 전략 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