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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38% 줄어 2조4030억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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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창사 첫 유급 휴업을 실시하는 등 경영난을 겪은 탓에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비용 절감 등을 통해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반등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7조7928억원, 영업이익 2조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7.9% 각각 줄었다. 순이익은 9.8% 쪼그라든 1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철강 수요산업이 침체하고 원료가격 상승이 제품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않아 마진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창사 이래 첫 유급 휴업을 하는 등 유례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선제 비상경영을 통해 현금흐름 중시의 경영관리 체제로 전환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포스코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자료=포스코 제공]

철강 부문 이익은 줄었지만, 글로벌 인프라 부문 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 사업 부문 호조, 포스코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및 터미널 연계사업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 1677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3분기 6667억원, 4분기 863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포스코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줄어든 26조5099억원, 영업이익은 56.1% 감소한 1조1352억원이었다. 순이익은 9659억원으로 17.8% 줄었다.

재무 건전성 강화에 힘써 연결 차입금은 20조4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부채비율은 65.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자금시재는 16조3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9011억원 늘었다.

포스코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도록 수요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철강 제품 유통 가격을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톤당 6만~7만원 올렸고, 가전업체와의 분기 계약에서도 판매 가격을 10만원가량 인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기계약을 맺는 조선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건조량 증가에 따라 후판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10만원 이상 인상하는 쪽으로 협상할 예정이며, 자동차는 최소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스코는 포항1고로를 예정대로 올해 말까지만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쇄 이후 대체 설비를 신설하거나 증설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은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총 10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부문은 모빌리티·강건재·친환경에너지강재 중심의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멀티 코어 수익기반을 다지고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LNG사업에서 그룹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 밸류 체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1000만톤 체제를 구축하며, 그린·디지털 분야 건설 수주 및 친환경 발전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신성장 부문은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톱 티어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수소경제 도래를 대비하여 수소 전문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는 59조4000억원이며, 별도 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80만톤, 3530만톤이며 투자비는 연결 기준 6.1조원, 별도 기준 3.9조원으로 계획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연간 배당금을 배당성향 30% 수준인 주당 8000원(기말 배당 주당 4500원)으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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