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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84% 급증, 5조 돌파…배당 8000억 쏜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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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뚫고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31조9004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늘었다. 순이익은 4조7589억원으로 136.9% 증가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CFO(경영지원담당 부사장)는 “지난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그런 중에도 당사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 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3% 급증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조9662억원과 1조7677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해 호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8% 늘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올해 D램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용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5세대) 스마트폰 출하량도 늘어나 모바일 수요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D램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및 영업 실적. [그래픽=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도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 강세와 함께,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수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동시에 전략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D램은 고성능 컴퓨팅, AI(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서버향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D램 10나노급 4세대(1A나노)와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비전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선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M16 신규 팹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 관점에서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전략을 논의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에 가입하고 친환경사업 투자 용도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ESG 경영 강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총 배당액은 8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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