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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첫 영업익 1조' 미래에셋대우...마이데이터 이어 신성장동력 찾기 드라이브
'증권사 첫 영업익 1조' 미래에셋대우...마이데이터 이어 신성장동력 찾기 드라이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1.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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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해외사업과 자산관리(WM) 등 영업 전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올린 까닭이다. 올 들어 중국 안방보험과의 소송 악재를 털어냄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고, 단기금융업 진출까지 꾀하면서 글로벌 탑 티어 투자금융(IB)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확고하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연결기준 잠정치로 영업이익 1조1047억원, 세전이익 1조1284억원, 당기순이익 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52%, 세전이익은 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3%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사업부문, WM, IB, 트레이딩 등 전 영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이며 세전 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본격적인 머니무브 시대를 맞이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IB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의 실적 향상과 향후 행보에 대해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실적 향상과 함께 중국 안방보험(현 다자보험)과의 소송 1심 승소로 인해 그동안 잠재해 있던 코로나 관련 악재도 해소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에 이뤄진 마이데이터사업 허가와 더불어 향후 발행어음사업까지 진출을 꾀하며 신성장동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 받고 WM 강화...주주친화 정책 유지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본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고객의 금융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마이데이터사업 확대는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제공하던 1대1 맞춤 자산관리서비스를 비대면 채널로 이동시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관리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2017년 증권업계 최초로 디지털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은 미래에셋대우가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마이데이터사업과 간편결제를 접목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중국의 위챗페이를 기반으로 간편결제서비스 슛페이를 출시했고, 올해 자체적으로 미래에셋페이를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5월에는 거대 플랫폼인 네이버의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네이버버페이와 연동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미래에셋대우x네이버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미래에셋대우의 이같은 시도가 관련 서비스 이용 데이터와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성향과 선호 상품, 필요한 서비스,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에셋대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주가치를 높이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며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1050만주로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4회에 걸쳐 3727억원(5000만주)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과 함께 1300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마이데이터에 이어 단기금융업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이에 대한 평가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포스트 코로나 대비 신성장동력 찾기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이같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이유를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증시에서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폭증과 주가 상승을 맛봤다"며 "하지만 올해엔 미래에셋대우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동학개미 효과'가 끝나고 주식거래대금 감소세를 의식하고 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미래에셋대우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는 본허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사업과 몇 해 전부터 추진해온 단기금융업 인가가 꼽힌다. 이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는 여러 걸림돌로 인해 아직 금융당국의 허들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2017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그동안 은행에만 허용됐던 수신업무를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한 증권사에도 허용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숙원사업이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야 투자자들에게 발행어음을 판매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 특히 자본력이 필수인 IB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어음이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뜻한다. 통상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투자금융사업자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조원대 자기자본을 보유했던 미래에셋대우가 자본력 확보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으로 꼽힌다.

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신청한 단기금융업 신청과 관련해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를 마무리하고 현장 실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단기금융 인가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