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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끌고 TV 밀고…LG전자 지난해 매출 63조·영업익 3조 돌파, 창사 이래 최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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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생활가전과 TV가 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콕’ 수요를 등에 업고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63조원을 넘어서며 영업이익·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31.1% 증가한 것으로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4년 연속 60조원을 넘어섰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18조7808억원, 영업이익 6502억원을 기록해 역대 4분기 중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 대비 각각 16.9%, 538.7% 증가한 것으로 매출은 전체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 덕분에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LG전자다. 집콕·비대면 트렌드 등 새로운 흐름이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대형 프리미엄 TV, IT 기기 등의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사 최대 실적을 견인한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판매 호조,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기준 매출(22조2691억원)과 영업이익(2조3526억원)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률(10.6%)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매출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4조2830억원, 영업이익 20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8분기 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레드(OLED)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었다.

LG전자 분기별, 연도별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현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구조조정 안이 검토되고 있는 모바일(MC)사업본부는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와 LTE(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매출은 1조3850억원에 그쳤고, 4분기 영업적자는 2485억원으로 3분기보다 늘었다.

이에 비해 LG전자가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VS)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시장 회복세로 4분기 영업적자를 20억원으로 줄이며 올해 흑자 전환의 전망을 밝게 했다. 전장 부문의 4분기 매출도 1조9146억원으로 생활가전과 TV 사업부 다음으로 높았다.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글로벌 전장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비즈니스 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1조5085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기록했다.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은 재택근무·온라인 교육 등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LG전자 측은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수요는 대용량·위생·건강제품 위주로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 분석에 따르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성장시장에서 대용량 제품 등의 증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서는 “단말 사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인력 운영,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확정된 안은 없다”며 “최종 결정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우며 결정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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